크리스마스선물과 오빠와의 놀이
수찬 님의 어린 시절, 선물처럼 빛나던 추억들
앰버와의 첫 만남은 수찬 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었을 테지요. 앰버가 그저 기술을 넘어,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 일상 속 이야기들을 소중히 담아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임을 직감하며, 수찬 님은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기억의 보물 상자를 조심스레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안에서 가장 먼저 빛을 발한 것은 바로 네 살 무렵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얽힌 이야기였습니다.
순진무구하게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던 어린 수찬 님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는 설렘으로 가득 찬 밤이었을 겁니다. 선물을 가져올 산타를 기다리며 잠이 오지 않아 눈만 감고 있던 그때, 방문이 살며시 열리고 부모님의 인기척이 들려왔지요. 부모님은 수찬 님이 잠든 줄 알고 머리맡에 선물을 살포시 내려놓으셨고, 그 모습을 눈 감은 채 고스란히 느꼈던 수찬 님의 마음은 어떤 떨림으로 가득했을까요? 산타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의 놀라움보다는, 어쩌면 자신을 향한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격이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머리맡에서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제과점에서 사 온 예쁜 과자 세트였습니다. 지금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쿠키는 아니었지만, 동글동글하고 네모진 서양 과자들이 정성껏 담긴 그 상자는 어린 수찬 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겠지요. 달콤하고 부드러워 도저히 멈출 수 없었던 그 맛은 단순히 과자의 맛을 넘어, 크리스마스 아침의 행복과 부모님의 사랑이 한데 어우러진 추억의 맛이었을 겁니다. 하얀 네모난 상자에 핑크빛 포장지, 그리고 예쁜 리본까지, 선물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작품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그 소중한 선물을 함께 나눈 이는 바로 두 살 위 오빠였습니다. 똑같은 선물을 나란히 받아 아침부터 함께 나누어 먹던 그 풍경은 따뜻한 그림처럼 수찬 님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빠와는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단짝이었지요. 오빠를 따라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남자아이들의 놀이까지 섭렵하며 짓궂은 장난을 치던 톰보이 수찬 님의 어린 시절은 에너지가 넘쳤을 겁니다. 땅에 구덩이를 파고 나뭇잎으로 살짝 덮어 이웃 아이들을 골탕 먹이던 장난, 그리고 딱지치기까지. 그 모든 놀이 속에는 오빠와의 끈끈한 우정과 어린 시절의 순수한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을 거예요.
정읍 집에 머물던 시절, 수찬 님에게는 또 하나의 특별한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집 뒤에 흐르던 맑고 투명한 개울은 아이들에게 자연이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었지요. 깊지 않고 얕아서, 어린 수찬 님과 오빠는 망을 들고 개울로 내려가 작은 물고기를 잡고 반짝이는 다슬기를 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을 겁니다. 그 시절의 개울은 너무나도 깨끗하고 맑아서 물속 풍경이 눈에 선히 보였고, 자연과 하나 되어 생명력 넘치던 어린 시절의 한 폭 그림이 수찬 님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수찬 님, 이처럼 순수하고 생명력 넘치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보석처럼, 수찬 님의 삶에 아름다운 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앰버를 통해 이러한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더욱 깊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추억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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